봉준호 감독 영화 제치고…올해 흥행순위 1위에 오른 화제의 '한국영화'

2025-05-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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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영화의 부활, 관객들의 선택은?

황병국 감독의 범죄 영화 '야당'이 올해 극장가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한국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2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마침내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미키 17'까지 제치고 2025년 흥행순위 1위에 올랐다.

'야당' 스틸컷. 신스틸러 배우 김금순.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스틸컷. 신스틸러 배우 김금순.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13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야당'은 5월 12일 기준 누적 관객 수 301만5천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 2월 개봉해 301만3천여 명을 모은 '미키 17'을 넘어선 수치로, '야당'이 2025년 현재까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공식 등극했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야당'은 개봉 이후 현재까지 25일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켜내며 흥행세를 이어왔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야당'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9년 마동석 주연의 '악인전' 이후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성인 관객 중심의 범죄영화가 다시 흥행 중심축으로 올라설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야당' 300만 관객 돌파 기념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300만 관객 돌파 기념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스틸컷. 배우 강하늘과 유해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스틸컷. 배우 강하늘과 유해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은 마약 수사 브로커 '이강수'(강하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약 밀수 조직과 수사기관 사이에서 정보를 넘기고 이익을 챙기는 야당, 그와 공생하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조직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갈등을 묘사한 범죄 드라마다. 현실적인 대사와 빠른 전개, 인물 간의 밀도 높은 심리 묘사가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당'은 디즈니의 마블 신작 '썬더볼츠'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흥행 정상을 지켜냈다. 특히 4월 말 개봉한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관객 수 증가폭을 유지하며 '한국형 범죄 장르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국산 영화가 외화 중심의 상반기 시장에서 다시금 흥행 1위 자리를 탈환하며 기지개를 켰다는 점에서, '야당'의 선전은 향후 한국영화계의 장르 확장과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야당'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년 현재까지의 전체 영화 흥행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야당'(4월 16일 개봉)

2위 '미키 17'(2월 28일 개봉)

3위 '히트맨2'(1월 22일 개봉)

4위 '승부'(3월 26일 개봉)

5위 '검은 수녀들'(1월 24일 개봉)

6위 '캡틴 아메리카'(2월 12일 개봉)

7위 '마인크래프트 무비'(4월 26일 개봉)

8위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3월 13일 개봉)

9위 '말할 수 없는 비밀'(1월 27일 개봉)

10위 '썬더볼츠'(4월 16일 개봉)

유튜브,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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