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산업의 “영웅들”... 정부 자동차산업 유공자 대거 포상
2025-05-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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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자동차의 날 행사 맞아 34명의 종사자에게 정부포상 및 산업부 장관표창 수여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제 22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공동 주회한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자동차산업 유공자, 업계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자동차의 날은 1999년 5월 12일 국내 자동차 수출 누계 1천만 대 달성을 기념해 2004년 제정됐으며, 매년 이 날을 기념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포상이 수여된다. 올해 유공자 포상에서는 총 14점의 정부포상과 20점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이 수여됐다. 정부포상은 은탑산업훈장 1점, 동탑산업훈장 1점, 산업포장 3점, 대통령표창 4점, 국무총리표창 5점으로 구성됐다.
이날 가장 높은 등급의 포상인 은탑산업훈장은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손 대표는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 적용되는 중공 밸브를 국내 최초로 양산 개발해 해외 완성차 업체에 연간 1천억 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중공 밸브는 속이 비어 있는 구조로, 주로 엔진의 배기 밸브에 사용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내연기관이 짧은 시간 동안 높은 부하를 받는 환경에서는 밸브의 내열성과 내구성이 특히 중요한데, 손 대표는 이 같은 고난도 부품을 국내 기술로 처음 양산하고 수출을 실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박찬영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시기 대체 소자를 개발하고, 직접 구매 계약을 주도해 국산 반도체 개발을 지원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교원 KG모빌리티 전무는 아프리카, 중동 등 완성차 신흥 수출 시장을 개척해 친환경차 수출을 2년간 233% 확대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는 자동차의 날 기획과 유공자 발굴, 포상 추진을 통해 전기차 등 미래형 운송수단을 국가전략기술로 포함시키는 데 기여해 산업포장을 받았다. 정윤수 풍산시스템 대표이사는 차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초음파 센서셀을 개발해 기존에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던 연 1200만 개 규모의 부품을 국산으로 대체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이 올해로 생산 70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 자동차산업은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산업이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 전동화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 등으로 인해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이 국내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정부가 지난 4월 9일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이 이런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책으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00년 만에 맞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둔화와 중국의 빠른 추격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며, “전기차에 대한 한시적 보조금 확대와 미래차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동 유연성을 확보하며,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업계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친환경차·자율주행 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해서 혁신과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규제 완화, 투자 지원 확대, 미래차 인프라 구축 등 다방면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도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자동차의 날 포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정부포상
▲은탑산업훈장 :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 : 박찬영 현대자동차 부사장
▲산업포장 : 권교원 KG 모빌리티 전무,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 정윤수 풍산시스템 대표
▲대통령표창 : 소득영 기아 전무, 송관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전무이사, 이봉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석연구원, 임원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국무총리표창 : 김수택 르노코리아 디렉터, 양원준 현대자동차 상무, 양진석 기아 상무, 전찬 한국지엠 상무
△장관표창
▲권용일 KG 모빌리티 전무 ▲김영식 한국지엠 전무 ▲김우상 르노코리아 디렉터 ▲김형석 금호타이어 전문연구원 ▲나주환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전문위원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단체) ▲박용준 현대모비스 상무 ▲박치용 기아 상무 ▲서재법 현대자동차 수석엔지니어 ▲신승철 현대자동차 책임매니저 ▲어진국 KG 모빌리티 책임매니저 ▲이재우 LG디스플레이 팀장 ▲이주형 르노코리아 디렉터 ▲이창호 대세 대표이사 ▲정란홍 두올 사원 ▲지동빈 이천써비스 대표이사 ▲진정윤 선진인더스트리 상무이사 ▲최영석 차지인 대표이사 ▲편종권 다스 전무이사 ▲황영준 서진오토모티브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