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화들짝…삼성전자 제치고 '종합 1위' 등극한 대기업
2025-05-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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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성장…반도체 강국의 새로운 주인공?!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를 제치고 ‘종합 1위’에 오른 대기업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HBM(고대역폭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CEO스코어가 14일 발표한 '500대 기업 경영평가'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을 제치고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비금융기업 268곳을 대상으로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 경쟁력 등 8개 부문에 걸쳐 경영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SK하이닉스는 800점 만점에 622.9점을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이 평가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평가에서 SK하이닉스는 HBM 매출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고속성장과 투자, 건실경영 부문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현대차는 올해 점수가 하락하며 5위로 내려앉았고, 삼성전자는 596.0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2위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의 이번 1위 등극은 단기 실적이 아닌 전반적인 경영 성과 전반에서 얻어낸 결과로, 반도체 업황 회복과 맞물려 앞으로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산업 구조에 균열을 만든 SK하이닉스의 약진은 재계와 투자자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종합 590.0점을 기록해 3위에 올랐고, 기아는 572.7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4위를 지켰다. 5위는 현대차(559.5점)로, 전년 대비 실적 성장폭 둔화가 순위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보면 매출 10조원 이상 대기업 중 고속성장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 외에도 HMM, 한화오션, 고려아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수기업으로 꼽혔고, 10조원 미만 기업에서는 한화에너지, 삼양식품, 씨에스윈드, 크래프톤, 셀트리온 등이 선정됐다.
투자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압도적이었다. 2024년 기준 삼성전자는 설비 투자 53조7천억원, 연구개발 투자 35조원을 포함해 총 88조7천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위 SK하이닉스의 총투자액(21조6천억원)의 4.1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가 투자 부문 우수기업에 포함됐다.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현대차, 셀트리온, HMM이 선정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0대 제약사 중 하나인 시노팜에 비해 매출은 낮지만, 영업이익률에서 26.2%포인트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기아도 폭스바겐 대비 매출은 22.4%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5.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배구조 투명성 부문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 케이티앤지, 카카오, 삼성물산, 삼성전자, 유한양행이 포함됐으며, 건실경영 부문에서는 크래프톤, 오리온, 기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HMM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현대케피코, S-OIL, 코스맥스, 한일시멘트, SJG세종이,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한세실업, 영원무역, 삼양식품, 현대케피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부문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 SK케미칼, 한일시멘트, HD현대케미칼, LS전선이 우수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