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타고난 인성 어쩔 수 없어”…권영세, 홍준표 국힘 절연에 '발끈'

2025-05-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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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서 수차례 당선…이제 와 이러면 안 돼”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라고 비판하자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맞받아쳤다.

권 전 위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고 홍 전 시장을 맹비난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유세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두 번 탄핵 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 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그 당을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탈당만 하면 비난할 터이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라며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내 나이 70에 감정적으로 접근할 리 있나.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온 것”이라며 “누가 집권하던 내 나라가 좌우가 공존하는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 이 땅에 정통보수주의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의 모임(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 ·홍준표캠프 SNS팀 등)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여기에 이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홍 전 시장은 이 후보를 겨냥한 이전의 글을 삭제하는 등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홍 전 시장을 향해 “이재명의 사탕발림에 결코 흔들리셔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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