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권영국 “나는 페미니스트다”
2025-05-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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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여성 공약 별도로 발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여성·노동'을 전면에 부각하며 진보 의제를 선명하게 내세우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권 후보는 6·3 대통령 선거에서 유일한 진보 정당 후보다.
권영국 후보는 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중도보수' 표명과 우클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장은 '중도 보수 정당'으로 수렴될 수 없다. 유일한 진보 대통령 후보로서 광장의 목소리를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의 10대 공약 가운데 1호 공약은 지위가 불안정한 저임금 노동자의 권리 보장이다. 선거운동도 노동 약자를 찾아가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권 후보는 이번 대선 후보 중 현재 유일하게 여성 공약을 별도로 발표했다.
권 후보는 "저는 여성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나라, 성별 고정관념으로부터 모두가 자유로운 나라, 성적 지향으로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꿈꾸는 페미니스트"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그러면서 부총리급 성평등부 설치, 포괄적 차별금지법, 비동의 강간죄, 낙태죄 대체 입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대선에서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원내 진보 정당들은 모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공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상황이다.
이와 달리 원외 정당인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을 비롯해 노동·사회운동 단체들이 참여하는 '사회대전환 연대회의'는 정의당 대표였던 권 후보를 이번 대선의 공식 후보로 선출했다. 정의당은 이런 공동 대응을 반영해 대선 기간 중 당명을 민주노동당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