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가 육아하면서 겪은 통증…손 자주 사용하면 걸린다는 이 병
2025-05-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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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목에 숨겨진 위험 신호는?
무시할 수 없는 손목 건강 적신호
평소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한 기억이 없는데도 갑작스러운 통증과 부기, 움직일 때의 뻣뻣함이 느껴진다면 ‘급성 손목 관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MBC 아나운서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육아를 하면서 급성 손목 관절염을 앓았었다"는 얘기를 했다.
급성 손목 관절염은 통증이 발생할 경우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크게 느껴진다. 특히 손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중장년층에서 급성 손목 관절염 증상이 종종 나타나지만,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손목 관절염은 이름 그대로 손목 관절에 갑작스러운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주된 원인은 감염성 세균, 외상 후 염증, 면역계의 이상 반응 등 다양하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손목의 부기, 열감, 극심한 통증과 함께 시작되며, 손목을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염증이 관절액(활액)을 통해 관절 안쪽에 퍼지면,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감염성 관절염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관절의 영구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 등의 세균이 혈류를 타고 관절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주요 기전이며, 외상이나 주사 등을 통해 직접 침입하는 경우도 있다. 고열, 오한, 전신 쇠약감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감염성 관절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외상성 손목 관절염은 낙상이나 격한 운동으로 인한 손목 부상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 염좌로 여겨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종이 심해지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며 관절 내 염증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요리사, 컴퓨터 작업이 많은 사무직 종사자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염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는 경우, 급성으로 손목 통증이 시작되며 양쪽 손목에 동시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빠른 진단과 꾸준한 약물 치료가 관절의 변형과 기능 저하를 막는 데 중요하다.

급성 손목 관절염은 단순한 손목통과 달리 명확한 염증 소견이 동반되므로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은 문진과 신체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혈액검사, 관절액 분석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관절액을 채취해 배양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감염성 관절염인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며, 경우에 따라 관절 내 고름을 제거하기 위해 관절 세척이나 수술적 배농이 필요할 수 있다. 비감염성 염증이라면 소염진통제, 휴식, 물리치료, 부목 고정 등이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적용된다. 류마티스 질환이 의심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해 면역조절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회복 기간 동안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초기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통증이 가라앉은 이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관절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온찜질은 염증이 가라앉은 이후에 적용하고, 급성기에는 냉찜질이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이다.
전문의들은 "손목 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열감과 부종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급성 손목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