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직자들, "오월의 길 위에 서다~광주시 광산구의 특별한 기억과 다짐"

2025-05-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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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직자들, "오월의 길 위에 서다…광산구의 특별한 기억과 다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의 5월,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주시 광산구의 젊은 공직자들이 묵묵히 걸음을 내디뎠다.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광산구 청년 공직자 등이 14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묘역에서 민주열사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광산구 청년 공직자 등이 14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묘역에서 민주열사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산구는 세대를 넘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며 오월의 정신을 삶과 행정에 녹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14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묵념으로 민주 영령에게 경의를 표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청년 공직자들의 대거 참여는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오월의 진실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며 역사를 마주했다.

현장에서 주먹밥 나눔 체험도 함께 진행되며, 당시 시민들의 고통과 연대를 상징적으로 되새겼다. 더불어 “투표가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다가오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주권 행사의 중요성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광산구 청년 공직자 등이 14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광산구 청년 공직자 등이 14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추모의 무대는 임곡동 천동마을로 이어졌다. 5·18 시민군의 상징이자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의 생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공직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그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이후 열사의 삶과 신념이 담긴 윤상원 기념관을 찾은 이들은, 역사 해설과 전시 관람을 통해 오월의 깊이를 더했다.

4일 윤상원 열사 생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광산구 공직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4일 윤상원 열사 생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광산구 공직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은 “혼돈의 시대를 돌파했던 5월 광주의 함성은 여전히 우리를 부른다”며 “윤상원 열사의 정신은 오늘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나침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정치와 행정의 모든 결정이 민생과 정의 위에 서 있도록 하겠다”며 5월 정신의 행정적 실천을 다짐했다.

한편, 광산구는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광주송정역 광장에 5·18 안내소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에게 역사적 의미와 행사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또 17일에는 천동마을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념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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