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에서도 퇴출"… 한국사 강사 전한길, 결국 강단 은퇴한다
2025-05-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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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정치권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강단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후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그는 14일 “정치적 발언 이후 학생들이 회사에 압박을 가했고 강사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다”며 “회사도 큰 불편을 느껴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치권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메가공무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씨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계약 종료를 알렸다. 이에 따라 2025년 시험 대비용 신규 강좌는 제작되지 않으며 기존 강좌는 2026년 10월 31일 밤 12시까지 수강 신청 및 이용이 가능하다.
수강 신청은 메가패스를 통해 진행되며 서비스 종료 전 신청한 회원은 각 강좌의 수강 종료일까지 정상 이용할 수 있다.
메가공무원 측은 수험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체 강사도 마련했다. 오는 31일까지 전씨의 강좌 중 하나 이상을 수강한 이력이 있는 수험생에게는 문동균 강사의 2025 대비 및 신규 강좌가 제공된다. 해당 강좌는 다음 달 초 오픈 예정이며 2027년 6월 30일까지 수강할 수 있다.
앞서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26년간 역사 강의를 해왔지만 이제 그만둘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며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구 수능 강사로 이름을 알렸고 경영 실패로 10년간 신용불량자로 지낸 뒤 노량진에서 공무원 강의로 재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최근 주요 방송사에서 퇴출됐고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통편집됐다”고 전하며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