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이다… 한국인 '과반수'가 답한 뜻밖의 해외여행 이유
2025-05-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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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글로벌 응답자 모두 1위
여행의 주요 동기에 대한 질문에서 한국인 응답자와 글로벌 응답자(평균) 모두 ‘미식 경험’을 1순위로 꼽았다. 현지 음식 체험 의지의 긍정 응답률은 한국인이 53%로 글로벌 평균(45%) 보다 높았다.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OTA) 부킹닷컴이 자사 모바일-인터넷 접속자 중 5월 중 가족단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을 포함한 전세계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부모의 연령대는 40대에서 60대까지가 주류를 이루었다.
문화체험(29%, 글로벌평균 39%)이나 모험활동(24%, 글로벌평균 32%)을 여행의 1순위로 꼽는 응답은 한국이 글로벌 평균보다 낮았다.
이는 한국인이 현지 음식이 한식과 달라도, 체험해보고 즐기겠다는 의지가 지구촌 사람들 평균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
단순한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현지의 음식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한국 여행객들의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 SNS로 현지 음식 간접 체험하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플랫폼에서 현지 음식 체험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상이나 여행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VLOG(Video Blog)채널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여행 방식과 현지에서의 실제 체험을 간접적으로 즐기고 참고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 콘텐츠가 이목을 끌었다.
이 중에서도 약 240만 구독자를 보유한 '빠니보틀'은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며 현지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의 생생한 여행기를 담은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빠니보틀'은 현지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문화와 일상을 소개하며 여행 중 겪는 다양한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한다. 특히 현지 음식 체험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 떠오르는 '미식' 여행지

미식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양한 문화와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나라들을 고려해야 한다. 단거리 비행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태국, 일본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멕시코 등이 있다.
태국은 오랜 불교 전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서 웅장한 사원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팟타이, 똠얌꿍, 망고 찹쌀밥 등 새콤하고 짭짤한 맛의 조화를 이루는 현지 음식이 눈길을 끈다. 태국 요리엔 레몬그라스, 갈랑갈, 고수, 타마린드, 생강, 고추 등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가 들어간다. 매콤하면서도 새콤하고 짭짤한 맛의 황금비율을 만날 수 있다.
또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전통 요리를 보유한 나라인 멕시코도 빼놓을 수 없다. 멕시코는 다양한 지역별 음식과 풍부한 향신료, 독특한 조리법으로 미식가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멕시코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대표 음식을 소개한다.
우선 양념한 돼지고기를 수직 회전 구이(트롬포)로 구워 얇게 썰어 옥수수 토르티야에 올리고, 파인애플, 양파, 고수 등을 곁들여 먹는 '타코'가 있다.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이 요리는 레바논 이민자들이 가져온 샤와르마에서 영감을 받아 멕시코식으로 변형된 것이다.

반면 낯선 이름인 '몰레'가 있다. '몰레'는 고추, 초콜릿, 견과류, 향신료 등을 혼합하여 만든 진한 소스로, 닭고기나 칠면조 등에 곁들여 먹는다. 푸에블라와 오악사카 지역에서 유명하며, 오악사카는 7가지 종류의 몰레로 잘 알려졌다.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를 넣어 끓인 수프인 '포솔레'도 있다. '포솔레'는 양상추, 무, 라임, 고추 등을 토핑으로 올려 먹는다. 빨간색(로호), 초록색(베르데), 흰색(블랑코) 등 다양한 버전이 있다.
▼ 1968년 개업한 멕시코 타코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