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빽다방도 가격 인상...커피값 오르는 진짜 이유는?

2025-05-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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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3대장 모두 가격 인상
국제 원두값 급등...안정화 5~6개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저가 커피 브랜드 빽다방이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빽다방 / 뉴스1
빽다방 / 뉴스1

15일 더본코리아는 커피 가격을 인상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아메리카노(HOT)는 200원을 인상한 1700원으로 오른다. 가격 인상은 오는 22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다만 고객 부담을 덜고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

카페라떼는 200원 인상한 3200원으로, 카라멜 마끼아또도 200원 오른 3700원에 판매한다. 샷 추가는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된다.

그 외 디저트 메뉴도 인상된다. 크리미단팥빵과 크리미슈는 2000원에서 2300원에, 쫀득 감자빵과 고구마빵은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른다.

가격 인상 안내문 / 빽다방 홈페이지
가격 인상 안내문 / 빽다방 홈페이지

더본코리아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국제 원두 시세 급등과 고환율 지속 등으로 일부 메뉴의 가격을 소폭 조정했다"고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가맹점주와 고객을 위해 본사 전액 지원 이벤트를 열고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 멤버십 회원 한정 5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저가 커피 브랜드 / 뉴스1
저가 커피 브랜드 / 뉴스1

이번 빽다방의 가격 인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린 '저가 커피 3대장' 모두 가격이 오르게 됐다. 컴포즈 커피는 아메리카노(ICE) 1500원에서 1800원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메가MGC커피는 아메리카노(HOT)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했다.

이렇듯 저가 커피 전문점들이 커피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배경에는 원재료인 '원두값 급등'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특히 가성비를 강조하는 저가 커피 브랜드 특성상 원재료 가격이 올라도 쉽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워 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를 살펴보면 커피 전문점이 사용하는 원두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현재 평균 톤(t)당 864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

이렇게 원두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이상기후로 인한 원두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원두는 적도 부근에서만 재배되는데 폭우와 이상 고온으로 원두 생산지의 생산량이 감소해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훌쩍 뛰었다.

원두 가격은 통상 5~6개월의 시차를 두고 있다. 지속적으로 원두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커피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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