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탈당' 김상욱, 이재명 지지선언 “진영논리 넘어 통합 이룰 것”

2025-05-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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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탈당 일주일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개 지지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 일주일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국가 통합을 강조하며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했다"며 "이재명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 지지 선언이 향후 본인의 정치적 행보와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지지 선언은 정당가입 등 제 거취와는 별개의 것"이라며 "탈당 여부, 지지 선언, 제 거취를 완전히 분리해 각 별개 사안으로 순서별로 신중하게 과업을 처리하듯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번 지지 선언이 큰 비난을 불러올 것을 예상하면서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오늘 지지선언으로 또 다시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대통령의 성공여부는 국가존립과 직결되기에 책임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보수'의 개념에 대한 재정의도 시도했다. 그는 "보수·진보는 진영이 아니라 역할과 기능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이 정치인들의 대국민 기만에 불과한 낡은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국민이 주인되는 진짜 민주주의 실천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평가하면서 "보수의 가치인 사회의 내재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포용과 품위 그리고 책임감을 갖춘 후보, 애국심이 투철한 후보라 판단했다"며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통영 시민들 향해 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통영 시민들 향해 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 "행정부와 민주당 내 견제와 균형의 체계를 잘 확립하고, 충성 경쟁에 대해 늘 경각심을 가지고, 지지자의 성에 갇히기보다 가치의 깃발을 들고 성 밖으로 나가는 용기를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한 "저 역시 이재명 후보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저의 미력한 능력이지만 무엇을 역할해야할지 늘 고민하며, 합력할 때에는 발전적 적극적으로, 비판할 때에는 생산적 합리적으로, 오직 국익에 부합함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상욱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국립현충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길 간절히 바라왔다"며 "이제 기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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