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저격용 총 든 남자 있다” 112 신고...경찰 30여 명 출동해 보니 (광주)
2025-05-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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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총인 것 같다”
광주에서 한 남성이 들고 있던 장난감 총이 저격용 총으로 오인돼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5분쯤 광주 남구 대촌동의 한 수목원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만지작거리다가 차를 타고 떠났다”는 목격자의 신고가 112 상황실에 접수됐다고 이날 국민일보 등은 보도했다.
목격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총인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총일 가능성에 대비해 강력팀, 기동대 형사, 지구대 경찰관 등 30여 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경찰은 남성이 타고 간 차량의 동선을 추적해, 신고 접수 약 1시간 만인 오후 7시 17분쯤 효천역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서 남성을 발견해 검거했다.
조사 결과, 남성이 들고 있던 총은 길이 1m 20㎝의 서바이벌 레저용 총기로 확인됐다. 그는 “레저용 총기를 손질하려고 들고 나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형사상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기간이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 위협이 우려돼 총력 대응에 나섰다”며 “모의 총포라 할지라도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