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 작품 교체
2025-05-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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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산수화·인물화, 서예 작품 등 22건 32점 새롭게 선보여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 대구간송미술관은 2025년도 상설전시 전시작품 일부를 교체하고, 산수화와 인물화, 서예 작품 등 22건 32점을 15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상설전시에 이어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삼원·삼재의 새로운 작품들이 공개되며, 추사 김정희, 석봉 한호 등 조선시대 문인들의 서예 작품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미술관은 우선 조선 중기~말기의 시대별 사상과 정서를 담아낸 거장들의 산수화 7건 12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화원 화가 김명국의 '금니산수 4폭 침병', 조선 후기 금강산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 단원 김홍도의 '구룡연', 조선 말기 심미적 취향을 반영한 오원 장승업의 산수화 등 화가의 개성과 시대적 지향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해 온 조선 산수화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조선 회화의 정체성과 깊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조선 후기 인물화 7건 10점을 공개한다. 문인들의 이상을 화폭에 담은 윤두서, 강세황, 최북의 산수인물화와 조영석, 김득신, 김홍도, 신윤복의 풍속화를 통해 그 속에 담긴 당대인들의 삶과 정서를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 문인들의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서예작품 8건 10점도 만날 수 있다.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추사체로 조선 서예사의 대미를 장식한 추사 김정희의 '호고연경', 활기차고 강건한 석봉체를 볼 수 있는 한호의 '망여산폭포'를 비롯해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흥선대원군 이하응 등 당대를 대표하는 글씨를 통해 시대 미감과 교감할 수 있다.
명품전시(전시실2)에선 ‘매화화가’ 우봉 조희룡의 매화서옥을 오롯이 마주할 수 있다. 가파른 산기슭 아래 나지막이 자리한 서옥과 그 주변을 감싸는 매화, 그중 한 가지를 병에 꽂아 바라보는 인물을 담은 이 작품은 조희룡 자신을 투영한 듯한 장면으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한편 이번 전시교체를 통해 선보이는 회화, 서예 작품은 9월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