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경계를 넘다…차인홍의 '미라클 콘서트' 대전서 감동의 무대

2025-05-15 18:21

add remove print link

장애를 이겨낸 세 음악가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만드는 희망과 예술의 시간
5월 20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베토벤, 거슈윈, 라흐마니노프 등 명곡 연주

차인홍 미라클 콘서트_포스터 / 대전예술의전당
차인홍 미라클 콘서트_포스터 /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예술의전당(관장 김덕규)이 음악으로 경계를 넘은 세 명의 음악가와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미라클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5월 20일(화)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무대에는 휠체어 위의 지휘자 차인홍,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이재혁, 그리고 DCMF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음악적 깊이와 감동, 그리고 인간 승리의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 무대다.

공연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이재혁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협주곡 제5번 중 2악장>과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중 3악장>을 연주하며 섬세한 테크닉과 감성으로 무대를 채운다.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통해 관객을 감성의 극점으로 이끈다. 마지막은 베토벤의 걸작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작품67>로 대미를 장식한다.

지휘자 차인홍은 소아마비로 인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라틴그래미 최종후보에 오르며 세계 무대를 누빈 인물이다. 대통령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도 함께한다. 전제덕은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인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로, 서정성과 감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혁은 뉴욕 카네기홀과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한 바 있는 피아니스트로, 정밀한 연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과 호흡을 맞출 DCMF 오케스트라는 대전국제음악제를 통해 창단된 예술의전당 상주 오케스트라로,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다양한 레퍼토리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R석 3만 원, S석 2만 원으로 티켓 예매는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daejeon.go.kr/djac) 또는 전화(042-270-8333)로 가능하다. 대전시민과 음악 애호가들에게 용기와 감동, 그리고 음악의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