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금호타이어 화재 진압 소방관 2명 부상…병원 이송

17일 오전 7시 11분부터 화재가 시작된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를 진압하고 있던 소방관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로 50대 남성 소방관이 얼굴에 화상을 입고 30대 남성 소방관도 머리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계속 건물 옆 동으로 번지며 확산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3시간 넘게 불을 끄고 있다. 이날 불은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옥상으로 대피한 20대 직원 A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A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138명, 경찰관 25명, 한국전력 직원 2명, 광산구청 공무원 2명 등 구조력 167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진화 작업 장비는 펌프차 17대, 물탱크 2대, 굴절사다리차량 3대, 화학장비차량 2대, 구급차 3대, 굴삭기 1대 등 38대를 동원됐다.

현재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고무 재질 특성상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인원과 장비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불이 난 공장은 1985년 사용이 승인된 곳으로 생고무 약 20t이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생고무가 타면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인근 도로와 주택단지까지 퍼지자 경찰은 공장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광산구청도 안전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인근 주민들이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도록 창문을 닫거나 외출을 자제하도록 했다. 소방 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다음은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현장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