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DQR’에 405억 투입…대전, 전략산업 중심 과학기술 정책 본격화
2025-05-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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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025년 과학기술진흥계획 시행…총 2,500억 원 규모
전략산업 육성과 인재양성, 클러스터 고도화에 정책 역량 집중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대전광역시 과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대전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2023~2027)」의 2025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핵심 산업 중심의 과학기술 전략 추진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핵심전략산업(ABCDQR) 육성 ▲과학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 ▲글로벌 과학산업 융합혁신 거점 조성 ▲과학인재 육성 및 과학문화 확산 등 4대 전략 아래 8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총 2,500억 원의 예산(국비 1,452억 원, 시비 964억 원, 민간 84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우주(A), 바이오(B), 반도체(C), 국방(D), 양자(Q), 로봇(R) 등 6대 전략산업에는 405억 원이 배정됐다. 대전시는 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과 지역산업 연계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과학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에는 506억 원, 글로벌 융합혁신 거점 조성에는 392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이들 사업은 연구개발, 창업, 기술사업화, 대덕특구와의 연계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과학인재 육성 및 과학문화 확산이다. 총 1,197억 원이 배정돼 지역 청소년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 과학문화 기반 확산, 인재 거버넌스 구축 등이 추진된다.
시는 이번 계획을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수립했다. 2024년에는 총 3,107억 원이 투입돼 바이오 특화단지 국가공모 선정, 대전 SAT 위성 개발,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센터 착공, GINI 창립, 대전투자금융 출범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2025년에는 한남대 혁신파크 준공, 머크 자본 집행 완료 등이 예정돼 있으나, 전체 예산 규모는 효율적 집행을 위해 전년 대비 줄었다. 시는 이를 두고 “성과 중심의 전략 전환”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전략산업 육성과 혁신거점 조성, 인재양성을 아우르는 핵심 정책 청사진”이라며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대덕특구 주요 출연연 기관장, 대학 총장, 기업인, 언론인 등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