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에 '이것' 한 방울.. 헬스장 안 가도 살 빠진다는 '신박한 음료' 정체
2025-05-16 10:51
add remove print link
공복에 마시는 올리브오일+레몬즙 조합, 장 해독·식욕 억제·포만감 유지에 도움
요즘 다이어트를 검색하면 하루에 물 한 컵부터 다르게 마시라는 이야기가 많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게 화제가 되는 조합이 있다. 바로 공복에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함께 섞어 마시는 것. 단순한 조합처럼 보이지만, 이 습관이 건강과 체중 감량 모두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과연 실제로 도움이 될까?

이 음료는 보통 아침 공복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2스푼과 생레몬즙 1스푼을 섞어 마시는 방식이다. 일부는 따뜻한 물에 섞어 흡수를 돕기도 한다. 간단한 레시피지만, 몸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복합적이다.
먼저 올리브오일은 건강한 지방의 대표 격이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도 다량 함유돼 있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과 미국심장협회(AHA)는 올리브오일 섭취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고, 만성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장을 부드럽게 자극해 배변 활동을 도와주고, 담즙 분비를 유도해 소화 기능도 향상시킨다.
레몬즙은 말 그대로 천연 비타민 폭탄이다.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시트르산은 간 기능을 자극해 체내 해독을 촉진한다. 또한 위액 분비를 촉진해 공복 위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소화 준비를 돕는다. 2021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자료에 따르면 시트르산과 같은 산 성분은 신장 결석 예방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면 어떤 시너지가 생길까? 실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효과는 ‘변비 개선’과 ‘복부 팽만 해소’다. 올리브오일의 윤활 효과와 레몬의 해독 작용이 만나 장을 부드럽게 자극하고, 아침 배변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소화기 내과 전문의들은 공복에 적절한 양의 올리브오일을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다이어트를 목적으로도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레몬즙은 식욕 억제에 효과적인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올리브오일은 혈당 급증을 막아 식후 폭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포만감 유지가 길어져 간식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장이 깨끗해지면 영양소 흡수율도 높아지고, 지방 연소 효율도 개선된다는 것이 일부 기능의학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다. 레몬즙은 산성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장에 자극이 될 수 있고, 올리브오일 역시 과잉 섭취 시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시도해야 하며, 하루 권장량은 올리브오일 1~2스푼, 레몬즙 1스푼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 조합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이제는 루틴처럼 자리잡아가는 중이다. 특히 헬스나 필라테스 등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침 루틴의 필수 요소처럼 여겨진다. 공복에 이 음료를 섭취하면 하루를 좀 더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고, 몸속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는 느낌이 든다는 점에서 정서적인 만족도도 높다.
한편 일부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이 조합이 일종의 ‘속임수 다이어트’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즉, 이 음료를 마신다고 해서 다른 식단이 무너져도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열량 조절과 영양소 균형이 갖춰진 식단 위에 이 습관을 더할 때 진정한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최근에는 이 조합에 생강즙이나 꿀, 사과식초 등을 첨가해 다양한 형태로 응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첨가물이 많아질수록 위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지나친 조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올리브오일+레몬즙’ 조합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