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 벽보 훼손 또 발생, 경찰이 특정한 범인 '나이대'
2025-05-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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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만간 그를 불러 범행 경위 등 조사할 예정”
전북 전주에서 한 중학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벽보를 훼손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 45분께 전주 완산구 서신동 한 아파트 앞에 붙은 이 후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한 중학생 A 군이 해당 벽보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을 벽보 훼손 용의자로 특정한 상태"라며 "조만간 그를 불러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하자마자 전국에서 각 정당 후보의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현수막이나 벽보 등 홍보물을 훼손할 경우 이유를 막론하고 처벌을 피해 갈 수 없다. 일단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홍보물을 훼손한 사람이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이라고 해도 혐의가 인정되면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될 수 있다. 또 선거 홍보물을 소장하고 싶어 떼어내거나 후보자를 응원하는 낙서를 멋대로 남겨서도 안 된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인천에서 자신의 현수막을 훼손한 10대 학생에 대해 선처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공직선거의 엄중함을 잘 모르는 학생이 일탈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관할 경찰서에 경위를 파악하고 최대한 선처를 해 달라고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10대 B 군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 군은 지난 13일 오후 11시 35분께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거리에 게시된 이 후보의 현수막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B 군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 후보로부터 선처해 달라는 요청은 받지 못했다"라며 "이 후보 입장과 관계없이 B군을 절차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