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조직개편… 일반직 공무원 "일방적 희생 안 된다"

2025-05-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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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조직개편… 일반직 공무원 "일방적 희생 안 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교육청의 조직 개편이 예고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이하 전남교육지부)가 현장 의견 미반영과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과중한 부담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교육지부는 “조직개편의 취지가 학교업무 경감과 효율적인 지원이라면, 그에 앞서 인력 재배치의 합리성과 업무분석의 투명성부터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청의 감축 대상이 대부분 일반직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업무는 그대로인데 인력만 줄어드는 구조는 필연적으로 남은 인력의 과중한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조직개편을 전보나 승진 일정과 자연스럽게 연계해 시행해야지, 일괄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은 현장에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 인사에서 겪은 불안과 혼란이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학교지원센터의 업무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가되는 행정업무와 업무이관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하며, 인력 충원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감축된 본청 인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며, 실질적인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교에 이관되는 업무가 명확하지 않으면 결국 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학교지원센터의 업무 대부분을 일반직이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센터장직은 교원 출신 전문직이 맡고 있는 점은 구조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전남교육지부는 “그동안 요청해온 교육지원청 내 일반직팀 신설, 보건급식팀 확대, 재정팀 인력 증원 등 현장 개선안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향후 개편 과정에서도 일반직 공무원의 의견이 철저히 반영되어야 하며, 부당한 희생이 강요되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감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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