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연기 확산...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대응 2단계' (사진)
2025-05-17 10:11
add remove print link
근무 중이던 직원 1명 건물 내부 고립됐다가 구조
17일 오전 7시 11분경,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 24분께 화재 신고를 접수한 직후 소방차 3대를 긴급 출동시켰으며,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나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오전 8시경 대응 단계를 광주 전역 소방서 인력 투입 수준인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공장 내 생고무와 화학약품 등 타이어 원재료를 혼합하는 정련 공정에 설치된 전기 오븐 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장치는 고무를 혼합하기 전 예열하는 설비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해당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파크가 발생했고,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불똥이 튀면서 순식간에 불이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산화탄소 분사식 소화설비가 즉시 작동했고, 직원들이 소화전으로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을 잡지 못했다. 화재는 급속히 확산됐고, 이로 인해 근무 중이던 직원 1명이 건물 내부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일부 직원은 옥상으로 대피한 뒤 구조됐다.
이번 화재로 발생한 시커먼 연기가 공장 인근 지역을 짙게 뒤덮었고, 인근 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광주시는 시민들에게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해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로 연기와 분진이 다량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께서는 창문을 닫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