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또다시 추락... 시장 반응·주요 기술 분석 모두 싸늘
2025-05-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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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대비 13% 넘게 하락한 파이코인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 가격이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단기적으로 23% 상승세를 보였지만, 1억 달러 규모의 벤처 펀드 발표 이후 커뮤니티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급락세로 전환됐다.
17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25분 기준 파이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3.38% 하락한 0.73달러를 기록했다.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파이코인의 기술적 분석 지표들이 하락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목 균형(Ichimoku)과 비비트렌드(BBTrend) 지표는 모두 모멘텀 약화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뚜렷한 반등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가격이 기준선 아래에 머물고 있고, 선행스팬 역시 평평하거나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파이코인의 움직임이 단순한 조정이라기보다는 구조적인 신뢰 하락의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1억 달러 규모의 파이 네트워크 벤처스(Pi Network Ventures) 펀드가 핵심 문제 해결보다는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초기에 약속했던 100개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출시, KYC 프로세스 완료, 추천 보상 제공 등이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펀드 신청 절차가 단순한 구글 폼을 통해 진행되면서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실망감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파이코인의 가격은 1달러 아래로 밀려났고, 시장의 반응도 부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비비트렌드 지표는 특히 강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지표는 불과 이틀 전 48 수준에서 어제 32, 현재는 10.63까지 떨어졌다. 이는 가격 트렌드의 강도가 급격히 약화됐음을 의미하며, 상승 모멘텀이 빠르게 소멸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자산이 중립 구간에 진입하거나 추가적인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른 기술적 신호들도 하락세를 지지하고 있다. 방향성 이동 지수(DMI)와 자금 흐름 지표(CMF)는 모두 약세로 전환됐으며, 이동 평균선(EMA) 간격도 좁아지면서 데드크로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단기적으로 매수세가 반등하지 않으면 더 큰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이코인의 가격 하락은 단기적인 기술적 요인만이 아니라, 프로젝트 운영과 커뮤니티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시장은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뒤집기 위해서는 보다 투명하고 실질적인 실행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