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까지 무너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 수일 걸릴 수도"
2025-05-17 12:20
add remove print link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점차 확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점차 확산되며 공장 건물 일부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공장동은 3층 규모로 불길과 내부 온도 상승에 따른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일부 구조물이 붕괴됐다.
화재 당시 해당 건물 내부에는 진압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이 있었지만 사전에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길은 인접한 다른 동으로 번지고 있으며 소방대원들이 진입 가능한 구역부터 중심으로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이미 옆 건물로 불이 번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몇몇 공장동은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돼 있어 화재 진압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패널 구조가 진화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굴착기를 투입해 해당 건물을 철거한 뒤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화재가 시작된 장소에는 고무 약 20톤이 적재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고무가 불이 잘 꺼지지 않은 재료인데다 대량이 저장돼 있어 완전 진화에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에도 불길을 완전히 잡는 데 사흘이 걸렸던 점을 감안해 이번 화재 역시 수일 이상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내부 공간이 협소하고 고무에 붙은 불길을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소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