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비 오는 날 증가한다… 하루에만 200개 쌓인 뜻밖의 '분실물'
2025-05-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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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 접수 장소 1위는 서울역
지난 16일 수도권 일대에 폭우가 내린 가운데, 서울에서만 최소 200개 넘는 우산이 분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로스트112'에 따르면 전날 자정까지 이곳에 접수된 분실 우산은 205개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동북·서북·서남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오후 5시 이후로 120여 개가 집중적으로 들어왔다. 전날 분실 우산이 접수된 장소는 서울역이 63개로 가장 많았고 방화역(28개)과 수색역(12개) 등이 뒤를 이었다.
‘로스트112’는 지하철·철도, 버스·택시, 공항, 대형마트, 지구대, 파출소 등으로 접수된 유실물을 통합해 공개하는 곳이다.
접수되지 않은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분실된 우산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산을 찾아가는 경우는 다른 물품에 비해 많지 않다고 한다. 6개월 내로 주인을 찾지 못한 유실물은 국고로 귀속되거나 양여, 폐기 등의 방법으로 처리된다. 우산의 경우 폐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가 내리는 날엔 우산 유실물이 유독 많다고 한다. 예보를 보고 우산을 지참한 사람 자체가 많은 탓으로 풀이된다. 서울 전역에 비가 내렸던 지난 9일에도 262개의 우산이 ‘로스트112’에 올라왔다.
한편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분실되는 물건은 지갑이었다.
2023년 기준 지갑 분실 건수는 전체 유실물의 약 23.9%를 차지하며, 하루 평균 400건 이상의 유실물이 접수되고 있다. 휴대전화(15.2%), 의류(14.9%), 가방(13.9%)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시내버스에선 휴대전화가 분실물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9372건이 접수됐다. 지갑(7,302건), 가방(4,451건) 순이었다. 그러나 우산과 달리 휴대전화의 경우 인계율이 약 94%에 달해 대부분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실물을 찾기 위해선 서울교통공사 유실물센터 또는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로스트11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분실물을 신고하거나 찾을 때에는 분실한 날짜, 시간, 장소, 노선번호 등의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