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시나요?… Z세대 취준생 10명 중 8명이 찬성한 뜻밖의 '제도'

2025-05-17 19:17

add remove print link

연봉제 보수체계에 직무급을 더한 것

Z세대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이 직무급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북구 영진전문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현장 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대구 북구 영진전문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현장 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직무급제는 기본연봉 및 성과연봉으로 구성된 기존의 연봉제 보수체계에 직무급을 더한 것이다. 3가지로 세분화해 연봉을 지급한다.

이는 근속기간이나 직급에 따른 획일화에서 일정 부분 벗어나, 고난도 업무를 맡는 직원에게 월급을 더 많이 주기 위한 취지다.

지난 16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Z세대 취준생 2033명을 조사한 결과, 직무급제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83%로 나타났다. 이들 중 75%는 '업무 가치에 맞는 합리적 보상체계여서'를 찬성 이유로 꼽았다.

이어 ‘어려운 직무 도전 동기가 생겨서’(12%), '조직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8%), '연공서열보다 더 공정한 방식이어서’(4%) 순이었다.

직무급제에 반대한 응답은 17%를 차지했다. 반대 이유로는 '직무 가치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가 52%로 가장 높았다. 22%는 '직무 간 위계·차별 구조 우려', 13%는 '일부 인기 직무에 쏠림현상 심화' 등을 꼽았다. '저평가된 직무 종사자의 의욕 저하'를 우려하는 응답도 12%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직무 중심으로 보상 체계가 바뀔 경우 커리어나 진로도 조정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83%는 "희망 직무 입사 이후 더 높은 연봉이 보장되는 직무로 전환 가능하다면 이동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직무급제를 도입한 공공기관 수가 전년과 비교해 21곳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공공기관의 약 70%가 해당 연봉 체계를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도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을 중심으로 근속 연수나 나이가 늘어 감에 따라 지위가 올라가는 연공서열 기반의 기존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