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벌써 시작됐다… 우리나라 본격적인 '장마' 시기는?
2025-05-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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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할 전망
일본 규슈에서 이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우리나라 장마 기간에 관심이 쏠렸다.

올여름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23일 올해 6~8월까지 여름철 기상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게 여름 장마전선이 제주도에서 다음 달 19일쯤 시작해 남부는 23일, 중부는 25일쯤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아직 변수가 많지만, 올해도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 한 달가량 이어지고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먼 남쪽 해상에서 아열대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남쪽 해상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통 장마전선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순차적으로 올라오는데, 올해는 일본 오키나와를 건너뛰고 단숨에 규슈 지방까지 북상했다.
규슈가 오키나와보다 먼저 장마가 시작한 건 1963년과 1976년 이후 올해가 역대 세 번째다.
이달부터 제주 남쪽까지 바짝 다가온 장마 구름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수도권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 남양주에서는 올해 첫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는 장마 시작부터 9월까지 시간당 100mm 이상의 물 폭탄이 무려 16차례나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