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뛰어넘었다…개봉 이틀 만에 100만 코앞, 평점 9.2 찍은 5600억 대작 영화
2025-05-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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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5600억 투입된 대작 액션 블록버스터, 박스오피스 1위 석권
제작비만 5600억에 달하는 대작 액션 블록버스터가 국내 극장가를 강타했다. 그 정체는 바로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이하 '미션 임파서블8')이다. '미션 임파서블8'은 개봉 첫날부터 폭발적인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갈아치웠다.

지난 17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8'은 첫날에만 42만 394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세웠던 종전 기록(24만 8047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1100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의 첫날 성적(33만 118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8'은 지난 주말(16일~18일) 동안 75만 9213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76만 2805명을 기록 중이다.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셈이다.

'미션 임파서블8'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높은 개봉일 성적을 거뒀다. 750만 관객을 동원했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6만 4719명)과 전작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22만 9753명)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완결편인 이 작품은 '인류의 절멸'을 목표로 핵전쟁을 유도하려는 인공지능(AI) '엔티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요원들의 마지막 임무를 그린다. 1996년부터 30년 가까이 이어온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시리즈 최초로 제78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상영 후 5분 이상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제작비만 5600억 원(4억 달러)을 투입한 대작답게 스케일도 압도적이다. 특히 잠수정과 경비행기에서 펼쳐지는 수중·공중 액션신이 압권으로 평가받는다. 대역 없이 위험천만한 액션을 소화한 톰 크루즈는 경비행기에 매달려 촬영한 장면에 대해 "공중에서 액션 연기를 할 때 숨을 쉬기 어려웠다"면서도 "영화 자체가 나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특권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제작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개봉 직후 관람객들이 남긴 평점은 평균 9.28점(10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관람평에는 "'단 한번도 의심한적 없었어. 네가 해낼 거라는 것을' 배우와 시리즈, 시대를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비행기랑 수중액션은 가히 최고의 액션 시퀀스일듯", "30년을 뛰어넘는 떡밥회수, 수미상관 (엔딩) 예술만으로도 큰 가치" 등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액션영화임에도 감동적인 연출에 눈시울을 붉히는 관객들도 많았다. 한 관람객은 "액션 영화 보다가 눈물 흘린 건 처음이에요. 개봉날 조조로 봤는데 마지막즈음 여기저기서 훌쩍이더라구요"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미션 임파서블8'의 기세에 밀려 그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야당'(감독 황병국)은 2위로 내려앉았다. '야당'은 같은 기간 11만 6819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320만 9564명을 기록 중이다. 이미 손익분기점(250만)을 넘어 흥행에 성공했다.
3위는 게임 원작 영화인 '마인크래프트 무비'(감독 자레드 헤스)가 차지했다. 지난 주말 6만 346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131만 3820명을 기록 중이다.
19일 오전 9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 역시 '미션 임파서블8'이 차지하고 있다. 예매율 59.3%에 10만 1181장을 기록하며 2주차에도 흥행몰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영화계에서는 지난해 '파묘'가 보여준 놀라운 흥행 추이를 고려하면, '미션 임파서블8'의 초반 성적은 천만 관객 돌파 가능성을 충분히 점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톰 크루즈의 내한 효과와 토요일 개봉이라는 전략적 선택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6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가능해 보이는 액션에 도전하는 톰 크루즈의 마지막 미션이 담긴 '미션 임파서블8'이 역대 최고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