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꼭 손으로 눌러보고 사야합니다…고수들만 아는 제철 '수산물' 고르는 꿀팁

2025-05-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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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6월 사이에 살이 올라 가장 맛있어

5월 중순인 지금, 제철을 맞은 수산물들이 많다.

갑오징어 / Manila-Design-shutterstock.com
갑오징어 / Manila-Design-shutterstock.com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갑오징어다. 갑오징어는 4월부터 6월 사이에 살이 오르며 가장 맛있는 시기를 맞는다. 오징어류 중에서도 독특하게 몸속에 단단한 껍질(갑)을 지닌 것이 특징이며, 다른 오징어보다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신선한 갑오징어를 고를 때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몸통의 색이 선명하고 먹물이 터지지 않은 것, 그리고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단단한 것이 신선하다는 신호다. 장을 볼 때 이런 점을 체크하면 보다 맛있는 갑오징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 서천에서 즐기는 ‘꼴갑축제’

제철 수산물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충남 서천군 장항항에서 열리는 ‘꼴갑축제’를 주목해보자. ‘꼴갑’은 꼴뚜기와 갑오징어에서 한 글자씩 따온 이름으로,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지역 수산물 축제다. 올해는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리며, 주최는 서천군어민회가 맡고 있다.

오징어 / FarisFitrianto-shutterstock.com
오징어 / FarisFitrianto-shutterstock.com

이 축제는 지역 어민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밴댕이, 꼴뚜기, 갑오징어 등 봄철 대표 수산물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깜짝 경매 행사를 통해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직접 수산물을 잡아보는 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갑오징어,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갑오징어는 조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식재료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갑오징어 회다. 살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 회로 먹기에 제격이며,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 초장이나 간장 와사비에 곁들이면 봄 입맛을 깨우는 담백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갑오징어 / 7Crafts-shutterstock.com
갑오징어 / 7Crafts-shutterstock.com

또한 갑오징어 볶음은 매콤한 양념과 함께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내면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살아난다. 채소와 함께 곁들이면 한 끼 반찬으로도 훌륭하다. 구이로 즐길 경우, 통으로 손질한 갑오징어에 간단한 소금 간을 해 직화로 구워내면 쫀득한 식감이 살아나는 술안주로도 손색없다. 여기에 무와 함께 끓이는 갑오징어탕은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으로 해장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 나들이 겸 미식 여행, 이번 주말이 기회

꼴갑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축제로 자리 잡았다. 현장에서는 지역 가수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가요제, 다양한 버스킹 공연,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등도 준비돼 있다. 특히 서천군의 자연경관과 바닷바람을 즐기며 제철 수산물과 함께하는 봄 나들이를 즐길 수 있어 매년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서천 장항항을 찾아 제철 갑오징어를 즐기고 축제의 활기를 느껴보는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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