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구독료 '100원'...배민 가입자들 반가워할 소식 떴다
2025-05-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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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경쟁 본격화...쿠팡 견제하기 위한 동맹?
배민과 티빙, 결합 구독 서비스 출시
국내 대표 배달앱 중 하나인 배달의 민족이 OTT 서비스 티빙과 손을 잡았다.

19일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은 내달 2일부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과 결합한 구독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결합 상품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구독 서비스인 '배민 클럽'에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가 결합한 이용을 더한 형태다.
'배민 클럽'은 지난해 9월 출시한 배민 구독 상품으로 알뜰 배달은 배달비 무료, 한집 배달은 배달비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티빙은 영화 드라마를 비롯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콘텐츠를 볼 때마다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결합 상품의 가격은 배민 클럽 구독료 월 3990원(프로모션 시 1990원)에 티빙 콘텐츠 이용료 3500원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가 5500원임을 감안하면 2000원 정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두 회사는 6월 2일부터 8월까지 3개월 간 첫 달 구독료 100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달에는 배민 클럽 구독료에 100원만 추가로 결제하면 결합 상품을 이용할 수 있고 두 번째 달부터 정상 요금이 결제된다.
배민은 이번 결합상품 출시 사전 이벤트도 진행한다. 출시 전인 다음 달 1일까지 앱에서 '알림 신청'을 누른 고객은 첫 달 구독료 100원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이벤트다.
또 다음 달 9일부터 7월 6일까지 '야구푸드로우'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야구 푸드'와 '럭키드로우'를 결합한 것으로 구독자가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으로 배민 상품권과 티빙 프리미엄 연간 이용권 등 상품을 증정한다.
두 회사의 협업 배경에는 쿠팡의 무서운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배달앱인 '쿠팡이츠'와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에 대응하고자 배민과 티빙이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쿠팡은 와우 멤버십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와우 멤버십 하나만 있다면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등 혜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쿠팡이츠는 배달앱 1위 배민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는 6월부터는 쿠팡플레이를 광고 기반 무료 모델로 전환하면서 일반회원도 광고만 본다면 쿠팡 플레이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배민과 티빙의 협업으로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