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시의 숨겨진 비경 ‘계룡하늘소리길’이 개방 두 달 만에 1700여 명의 탐방객이 다녀가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이곳은 지난해 7월부터 탐방예약가이드제를 통해 국민에게 문을 열었다.
계룡하늘소리길은 총 4.2km의 탐방로로, 수몰민의 애환이 서린 용동저수지를 시작으로 계룡 9경 중 하나인 암용추, 조선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삼신당(충남민속문화재 제19호) 등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들을 품고 있다. 특히 수달, 삵, 담비 등이 서식할 정도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계룡산국립공원의 22번째 탐방로이자 유일한 예약탐방 구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탐방객들은 천혜의 자연 비경과 함께 옛 신도안의 문화사적지를 둘러보며 계룡산의 또 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계룡산국립공원 측도 해설사 교육과 상시 예찰 활동을 통해 소중한 관광자원 보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룡시 관계자는 “계룡하늘소리길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긴장감과 함께 계룡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옛 신도안의 사적지를 복원하고 다양한 전설을 스토리텔링화하여 전국 제일의 명품 탐방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