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현장에 따뜻한 손길…광주 시민들,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서 자발적 봉사”
2025-05-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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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현장에 따뜻한 손길…광주 시민들,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서 자발적 봉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 시민들의 따뜻한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연기 자욱한 최전선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묵묵히 소방대원들을 지원하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월 17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면서 인근 지역이 긴급 대응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광산구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시민 180여 명이 신속히 현장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공장 인근 약 200m 지점에 임시 거점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분투 중인 소방 인력들에게 식사와 음료, 생수를 제공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은 단순한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연기로 가득한 환경 속에서도 직접 도시락을 준비하고 배식하며, 물품 정리 및 현장 정돈까지 맡아가며 구조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유관기관 인력에게는 방진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세심한 배려도 함께하고 있다.
이번 봉사 활동은 화재 발생 직후부터 시작돼, 진화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식수, 간식, 생활용품 등을 기부하며, 이 모든 물품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분류 및 공급되고 있다.
광산구 자원봉사센터 강은숙 센터장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들을 위해 시민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며 “누군가는 미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손길이지만, 이 연대의 힘이야말로 재난 현장에서 가장 강력한 지원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은 단순한 화재 현장을 넘어,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기록으로 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