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저항시인 죽형 조태일 기리는 제7회 조태일문학상 공모
2025-05-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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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곡성군 주최
상금 2천만 원, 오는 6월 30일까지 접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곡성 출신으로 한국시단의 대표적인 민족·민중시인으로 꼽히는 조태일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기리는 제7회 조태일문학상 공모가 시작됐다.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와 곡성군(군수 조상래)이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 광주전남작가회의, 창비, 문학들이 후원하는 <제7회 조태일문학상> 접수 기간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간이며, 최근 2년 이내(2023년 6월 1일 이후)에 발간한 시집을 시인 본인이 등기우편으로 제출하거나 추천위원의 추천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상금은 2천만 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9월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리는 조태일 시인 26주기 문학 축전에서 진행된다. 수상 시인은 시 전문지인 <시인>에 수상 작품과 작품론, 수상자 대담 등을 게재하며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접수는 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 338번길7 빛고을아트스페이스 4층 광주전남작가회의 내 제7회 조태일문학상 담당자 앞으로 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공모 요강은 곡성군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이메일 guktopoet@naver.com으로 하면 된다.
매년 곡성 출신 조태일 시인을 기리는 문학 축전을 열어온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와 곡성군은 이번 문학상 공모를 통해 한국 시문학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 온 조태일 시인을 조명하고, 뛰어난 시적 성과를 보여준 시인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한국문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태일문학상은 어두운 현실에 온몸으로 맞선 저항시인이자 자연을 아름답게 노래한 순정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죽형(竹兄) 조태일(1941~1999)를 기리고자 지난 2019년 제정됐다. 첫 수상자로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의 이대흠 시인, 제2회 <붉은빛이 여전합니까>의 손택수 시인, 제3회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의 박남준 시인, 제4회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의 송경동 시인, 제5회 <독각>의 고재종 시인, <두루미의 잠>의 최두석 시인 공동수상, 제6회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 박석준 시인 등 한국 시단의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시인들에게 시상해온 바 있다.
한편 조태일 시인은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고, 광주서중, 광주고, 경희대를 졸업했으며,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시집 <아침 선박> <식칼론> <국토> <자유가 시인더러> <산속에서 꽃속에서>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 <가거도>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