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괴하다…충격적인 다리 개수의 '이 동물' 정체
2025-05-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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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다리의 비밀, 수컷 아프리카 자카나의 독특한 육아 방식
비상식적으로 수많은 다리를 보유한 새가 있다. 바로 '아프리카 자카나(학명 : Actophilornis africanus)'다. 아프리카 자카나의 많은 다리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

평상시 아프리카 자카나의 다리는 일반 새처럼 두 개다. 아프리카 자카나가 많은 다리를 가지게 된 것은 특이한 육아 방식에 있다.
암컷 자카나는 여러 짝을 두는 습성이 있어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면 다른 수컷을 찾아 떠난다. 이럴 경우 천적들에 의해 새끼를 잃는 경우가 많아 부성애가 강한 수컷 자카나가 날개에 새끼를 숨기게 된다. 이때 수컷 자카나는 날개 사이로 빠져나온 새끼들의 다리까지 모두 합쳐 다리가 많은 비상식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
홀아비인 수컷 자카나는 먹이가 풍부한 물가에 살기 때문에 종종 악어에게 새끼를 잃는 비극을 겪기도 한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위기를 알리는 경보음을 내어 새끼들을 불러 모은다. 새끼들이 모이면 날개에 새끼를 끼고 총총 도망간다고 한다.
아프리카 자카나는 도요목 물꿩과로 분류되며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한다. 이들은 아열대 또는 열대기후의 범람지나 목초지, 늪, 습지, 강, 개울 등에 서식한다. 크기는 몸길이 약 30cm로 알려져 있다. 보통의 경우 암컷 자카나가 수컷보다 크며 다리와 발이 매우 길다.
이들의 다리와 발은 푸른빛이 도는 회색이고 몸통은 적갈색, 목은 크림색이다. 또 날개 끄트머리, 목 뒷덜미부터 머리 위쪽까지는 검은색, 눈 주위와 부리 주변도 검은색이다. 부리 자체는 푸른색이고 이마에 부리에서 이어진 푸른색 판이 있다.
암컷 자카나는 한 번에 4개의 알을 낳는 것이 특징이며 이 4마리의 새끼가 부화하면 모두 수컷의 차지가 되는 것이다. 이 알은 갈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카나는 총 9종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모든 자카나가 이런 식으로 새끼를 옮기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한국에서는 2020년 7월 7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아프리카 자카나에 대한 내용이 방영되기도 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날개 힘 엄청 세야겠다", "모르고 봤을 때는 소름 돋았다" 등에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해당 내용이 방송된 다음 날인 8일 새벽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아프리카 자카나'가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