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보다 공격적이다…서울 경기서도 출몰, 피 빨아먹는 '위험 동물' 정체
2025-05-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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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흡혈 방식으로 강한 통증 유발
먹파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분포하는 흡혈성 동물이다. 흡혈 파리 또는 말파리로도 불린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습성으로 인해 야외 활동 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먹파리는 한국에서 주로 여름철인 6월부터 9월 사이에 활동이 활발한다. 물가, 숲, 초원, 농경지 등 습기가 많고 식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자주 발견된다.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도 하천, 공원, 산림 등에서 먹파리가 출몰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다.
먹파리는 특히 모기보다 공격적인 흡혈 방식으로 강한 통증을 유발한다. 질병 전파나 알레르기 반응의 가능성 때문에 위험 동물(해충)로 분류된다.
먹파리의 몸길이는 보통 1~5mm 정도로 작고, 날개가 짧으며 통통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 모기보다는 크기가 작은 편이다. 먹파리의 색상은 주로 갈색, 짙은 회색, 검은색 계열이다.

먹파리는 암컷이 주로 흡혈을 한다. 이는 알을 낳기 위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다. 수컷은 대개 꽃꿀이나 식물 수액을 먹는다. 먹파리의 입은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를 찢고 피를 빨아들이기에 적합한 칼날 같은 구조로 이뤄져 있다.
먹파리의 흡혈 방식은 모기보다 훨씬 공격적이다. 모기가 피부를 뚫고 혈관에서 피를 빨아들이는 반면, 먹파리는 피부를 물어 찢고 흘러나오는 피를 핥아먹는다. 이 과정에서 강한 통증이 동반되며 물린 부위는 붓고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모기에 비해 피부 손상이 크고 통증도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뿐만 아니라 소, 말, 개 같은 가축도 먹파리의 주요 표적이 된다.
한국에서는 따뜻하고 습한 여름철, 특히 장마철 이후 먹파리의 개체 수가 급증한다. 먹파리는 알을 물가의 식물 줄기나 토양에 낳는다. 유충은 물속이나 습한 흙에서 생활한다. 먹파리의 유충은 육식성이 강해 작은 곤충이나 유기물을 먹으며 성장한다. 먹파리의 성충은 약 2~4주 활동하며 암컷은 반복적으로 흡혈을 시도한다. 낮에 활동하며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 더 활발하다.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도 먹파리는 흔히 발견된다. 서울에서는 한강변, 양재천, 중랑천 등 하천 주변 공원이나 북한산, 관악산 같은 산림 지역에서 먹파리가 출몰한다. 여의도공원, 서울숲 같은 도심 공원에서도 여름철 풀숲이나 나무 그늘에서 먹파리를 만날 수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팔당호, 일산호수공원, 남양주, 양평, 가평 등 물가나 캠핑장, 골프장 근처에서 자주 관찰된다.

먹파리는 생태계에서 양면적 역할을 한다. 먹파리의 유충은 다른 곤충을 잡아먹어 생태계 균형에 기여하지만 성충의 흡혈은 사람과 가축에게 피해를 준다. 아프리카수면병, 탄저병, 툴라레미아 같은 질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물린 부위의 2차 감염 위험도 문제가 된다.
먹파리 퇴치와 예방은 야외 활동 시 중요하다. 긴 옷, 방충제, 밝은 색상 옷 착용이 효과적이다. 먹파리는 어두운 색상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물가 근처 잡초 제거나 배수로 정비는 유충 서식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먹파리의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서식지가 북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개체 수 증가 추세가 관찰된다. 특히 도시와 농촌의 경계 지역에서 먹파리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