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 옆을 달린다고?… '러닝 성지'로 떠오른 뜻밖의 도시

2025-05-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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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관광청이 제안한 대표 '러닝 코스' 3곳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달리고 즐기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오스트리아 비엔나'다.

최근 비엔나관광청은 역사와 자연, 도시 풍경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대표 러닝 코스 3곳을 소개하며 '러너 여행자'들을 위한 테마 관광을 제안했다. 러닝 코스로 소개된 비엔나의 숨겨진 명소를 살펴보자.

■ 링슈트라세 코스

비엔나 링슈트라세. / trabantos-shutterstock.com
비엔나 링슈트라세. / trabantos-shutterstock.com

이곳은 도시 역사, 건축, 예술, 문화가 집약된 비엔나의 심장으로 불린다. 19세기 후반 합스부르크 왕조 시대에 건설된 것으로, 현재까지도 황금 시대의 웅장한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다. 비엔나 시내 중심을 둥글게 감싸는 5.3km의 도로다. 옛 비엔나 성벽이 있던 자리에 조성됐으며 1875년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의 명령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링슈트라세를 따라 걷거나 트램을 타고 이동하면 '비엔나 국립오페라하우스', '호프부르크 왕궁', '비엔나 시청',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 등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노란색의 비엔나 링 트램을 타면 링슈트라세 일대를 30분에 한 바퀴 돌며 명소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구글지도, 빈 시청

■ 그린 프라터

그린프라터. / Spitzi-Foto-shutterstock.com
그린프라터. / Spitzi-Foto-shutterstock.com

그린 프라터는 비엔나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위치한 광활한 공원 지역이다. 도심 속 초대형 녹지 공간으로, 1560년대 합스부르크 황실의 사냥터로 지정됐으나 1766년 황제 요제프 2세가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면서 현재까지도 공공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중심 가로수길인 '하우프트알레'에는 직선 도로 양 옆에 플라타너스 나무 25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를 타기에 이상적이다. 비엔나 마라톤과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도 열리곤 한다. 평탄한 길과 잘 정비된 트랙으로 가족 단위 레저 활동을 하기에 적합하다.

구글지도, 그린프라터

■ 다뉴브 운하

오스트리아 비엔나 다뉴브 운하의 가을 풍경.  / Andrew Mayovskyy-shutterstock.com
오스트리아 비엔나 다뉴브 운하의 가을 풍경. / Andrew Mayovskyy-shutterstock.com

도시 중심부를 가르는 인공 수로인 다뉴브 운하는 문화, 여가, 예술의 중심 공간이다. '비엔나 강'이라고도 불리며 산책로, 자전거 도로, 스트리트 아트 전시, 여름철 클럽과 바로 운영되기도 한다.

다뉴브 운하의 대표 명소로는 '슈베덴플라츠', '보트하우스', '줄츠텔레' 구간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슈베덴플라츠'는 도보 교통의 요지이자 카페·바·클럽·그라피티 아트가 어우러진 곳이다. 비엔나 1구(구시가지)와 2구(레오폴트슈타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스웨덴 광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구글지도, 슈베덴플라츠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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