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베트남 제쳤다… 서울이 '아시아 3위' 여행 성지로 떠오른 이유
2025-05-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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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에도 부산·제주 선정
서울이 아시아 슬로우 트래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서울이 아시아 최고의 슬로우 트래블 여행지 중 3위에 올랐다. 슬로우 트래블은 빠르게 지나가는 관광 대신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그곳의 문화와 사람들을 깊이 있게 경험하는 여행 방식이다.
특히 일본인 여행객들이 서울에서 슬로우 트래블을 가장 활발히 즐기고 있으며, 중국과 대만 여행객들도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서울이 아시아 전역에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서울 외에도 부산과 제주가 슬로우 트래블 인기 여행지로 선정됐다. 반면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들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태국 파타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슬로우 트래블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첨단 기술과 전통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현대적인 면모와 함께 고궁, 한옥, 전통찻집 등이 공존한다. 여행객들이 오래 머물며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서울의 숨겨진 명소를 소개한다.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 명소 TOP 3
북촌한옥마을

이곳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일대에 위치한 전통 한옥 주거지다. 조선시대 후기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900여 채의 한옥이 보존돼 있다. 또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동네다.
고즈넉한 골목길에서 서울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감각적인 카페, 아트 갤러리, 디자이너 편집숍 등이 어우러져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가회동 31번지 언덕, 삼청동 골목, 북촌 전망대 등 북촌 8경으로 불리는 촬영 명소가 존재한다. 북촌문화센터에선 한복·다도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안국동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안국동은 조선시대에 고위 관료, 양반층이 거주하던 고급 주택가로 알려졌다.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라는 뜻을 지닌 지명으로 한옥이 밀집한 전통 주거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건물들이 어우러져 있다.
전통 한옥을 리모델링한 카페나 담쟁이덩굴이 우거진 담장길, 전통공예 상점 등을 만날 수 있다.
세운상가

조선시대 개천이었던 청계천과 인접한 곳으로, 전자상가에서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한 세운상가다. 1960년대에 조성돼 전자·기계 산업의 메카로 불렸으며, 2000년대 이후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리모델링이 시작됐다.
청계천과 종묘를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탑 카페와 수공예 마켓, 도심 축제 등 다양한 실험적 문화활동을 전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낡은 간판, 오래된 기계 부품 등 레트로 감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으면서도 영화 세트장 같은 풍경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