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도시를 바꾼다" 고양시, 전국 첫 지하 스마트팜 복합공간 조성

2025-05-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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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농촌 아우르는 농업혁신 본격화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전국 최초로 지하보도를 활용한 도심형 스마트팜을 선보이며,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스마트농업 혁신 전략을 본격화한다.

마두 지하보도 딸기 스마트팜
마두 지하보도 딸기 스마트팜

시는 지난 15일, 마두역 인근 지하보도에 수직형 딸기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3,420주의 딸기 모종을 식재했다.

이 시설은 민간기업 ㈜착한농부의 전액 투자(5억 원)로 추진됐으며, 이용률이 낮아진 지하보도를 첨단 농업 공간으로 재활용한 전국 첫 사례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민간 기술과 현장 경험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도입해 도심 속 시민친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도시계획과 연계한 스마트팜 단지 조성으로 수도권 농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투명창 너머로 딸기를 볼 수 있는 ‘마두 지하 스마트팜’은 밀폐형 구조로 설계돼 생육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7~8월 여름 딸기 수확을 목표로 가동 중이다.

시는 이 ‘고양형 여름딸기’를 브랜드화해 새로운 농산물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백석 지하보도에는 400㎡ 규모의 복합형 스마트팜이 조성된다.

이곳은 ▲딸기 재배지 ▲체험 교육장 ▲스마트팜 카페 등을 포함한 다기능 문화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청년·취약계층의 기술교육과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를 통한 도심 활성화를 도모한다.

올해 2차 추경 예산이 확보되면 연내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12월 중 시민들이 직접 체험 가능한 복합 스마트팜 공간이 문을 열게 된다.

한편, 고양시는 도시형뿐 아니라 농촌형 스마트팜 육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마두 지하보도 딸기 스마트팜을 들여다보는 시민들
마두 지하보도 딸기 스마트팜을 들여다보는 시민들

2020년부터 총 120개 농가에 ICT 기반 자동화 온실과 수직형 재배시설을 보급했으며, 올해도 18개 농가에 5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지원을 이어간다.

특히, 유러피안 채소 중심의 수직농업에서 생산성과 품질 모두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축동 지식산업센터 수직형 스마트팜 방문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지축동 지식산업센터 수직형 스마트팜 방문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시는 장기적으로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지정을 목표로, 일산 농촌지역에 ▲1단계 스마트 생산·유통단지 구축(10ha) ▲2단계 배후 주거단지 개발(5ha) ▲3단계 민간자본 유치 확대 등 3단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사리현동 시설채소 스마트팜 방문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리현동 시설채소 스마트팜 방문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는 향후 경제자유구역 기반 인프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다.

고양시의 스마트팜 전략은 단순한 시설 확대를 넘어, 도시 재생·일자리 창출·교육·관광까지 아우르는 미래 농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법곳동 수직형 스마트팜 방문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법곳동 수직형 스마트팜 방문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시는 앞으로도 공공, 민간, 시민이 함께 만드는 ‘고양형 스마트농업’을 점진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home 이상열 기자 syle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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