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공개 행보…전한길과 이곳에서 포착
2025-05-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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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정선거 의혹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관람하며 첫 공개 행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21일) 파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재판 일정 외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첫 대외 공개 행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서울 동대문구 소재 영화관에 도착했다. 경호원 2명과 함께 나타난 그는 별도의 발언 없이 곧바로 상영관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이 관람한 영화는 이날 개봉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영화관 로비에서는 다수의 지지자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윤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너만 몰라 부정선거' 문구가 적힌 빨간색 풍선과 'Yoon Again', 'ONLY YOON'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 약 100여 명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전한길 전직 한국사 강사는 "제가 대통령을 초대했다"며 "제가 영화 제작자이고 (윤 전 대통령과) 같이 들어가서 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상영관 내에서 전한길 씨와 영화 감독인 이영돈 PD 사이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영돈 PD는 연합뉴스에 "오늘이 개봉 첫날이어서 윤 전 대통령이 참석해 무대 인사도 간단히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284석 규모의 상영관은 매진을 기록했으며, 수행원들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관객들의 접근을 제한했다.
한편,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저희가 코멘트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약 2주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이 보인 공식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