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보석처럼 생겼네…보는 사람마다 무조건 놀란다는 '옥수수' 정체
2025-05-21 14:17
add remove print link
보석처럼 빛나는 옥수수의 마법?!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옥수수가 있다. 흔히 떠올리는 노란색이나 하얀색 알이 아닌, 무지갯빛 유리 구슬처럼 빛나는 알알이 박힌 이 옥수수는 '유리보석옥수수'라 불린다. 영어명은 'Glass Gem Corn'으로, 이름 그대로 유리처럼 투명하고 보석처럼 다양한 색을 품고 있다.

이 품종은 미국 오클라호마의 농부 찰스 바네스가 처음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색을 띠는 이삭을 발견한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씨앗을 선별하고 교배를 반복했다. 그 과정에서 점점 더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을 띠는 옥수수가 탄생했고, 이후 그 씨앗은 전 세계로 퍼졌다. 현재는 단순한 품종을 넘어 유전 자원의 보존과 생물다양성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유리보석옥수수도 옥수수의 한 품종이므로, 본질적으로 구황작물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옥수수는 고온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며, 생육 기간이 짧고 대량 수확이 가능해 흉년이나 재해 상황에서도 주식 대용으로 각광받아왔다. 감자, 고구마와 함께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꼽힌다. 유리보석옥수수 역시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저장성과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그 계보에 속한다.

다만 이 품종은 식량용보다는 관상용과 특수 목적에 더 적합하다. 이삭 하나에 수십 가지 색상이 뒤섞여 있어, 말려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되거나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씨앗 형태 그대로 유리병에 담아 장식하거나, 벽에 걸어두기도 한다. 그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식용도 가능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찰옥수수처럼 쪄서 먹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맛이 상대적으로 심심하고 질감이 단단해 식감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대신 팝콘으로 튀기거나, 옥수수 가루로 가공해 먹는 방식이 적합하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유리보석옥수수로 만든 팝콘은 일반 팝콘보다 색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 원재료의 이색성이 사람들의 흥미를 끈다.
유리보석옥수수는 국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기 다른 색을 띤 옥수수알들이 하나의 이삭에 빽빽이 들어차 있는 모습은 마치 공예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농작물이 예술품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먹는 작물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