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친환경 ‘김 처리제’ 개발…어업 현장에 새 바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가 병해충 방제 효과는 물론 경제성까지 갖춘 차세대 김 양식용 활성처리제를 개발해 본격 보급을 앞두고 있다.

전남도는 21일 ‘김 활성처리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2년여에 걸친 현장 시험과 효능 검증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신제품을 올해 양식 현장에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처리제는 서울대 연구팀과 협력해 개발된 것으로, 기존 제품의 낮은 효능과 불법 무기산 사용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구에는 수협중앙회 및 고흥, 해남, 진도, 신안 지역 수협도 참여했다.

시험 결과, 이 처리제는 파래와 요각류 제거율이 기존 대비 각각 100%, 140% 향상됐고, 병해충 억제력과 중금속 제거 효과까지 입증됐다. 무엇보다 사용량은 기존보다 적고, 작업도 간편해 어업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현재 국내외 특허도 출원된 상태로, 2025년 김 생산 시기를 앞두고 1천100헥타르에 달하는 현장 시범 운영을 마쳤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처리제는 어업인의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전남이 주도하는 ‘케이-김(K-GIM)’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해조류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