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의 민감한 폭로 “친윤계 인사들이 전화를 걸어와서...”
2025-05-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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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줄 테니 김문수와 단일화하자고 제안하더라” 주장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 후보 측에 단일화를 제안하며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 친윤계 인사들”이라며 “이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으로 말하지만 그 전제는 항상 같았다. 바로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러한 단일화 제안에는 두 가지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는 대선 이후 당권 구도를 염두에 둔 계산이라는 것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들은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 봐 노심초사한다"며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의도로는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알리바이 만들기'를 지목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혹여 대선에서 지더라도 '이준석이 단일화를 거부해서 졌다'는 프레임을 미리 짜두려는 것 같다"며 "책임을 나눌 사람을 찾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김 후보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일요일 TV토론 이후, 내부 여론조사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 특히 그렇다"라면서 "TV토론을 지켜본 보수층 유권자라면 누구나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기기 어렵고, 이준석 후보라면 승산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그 느낌이 수치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공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는 23일 금요일에 예정된 추가 TV토론을 거치면 이런 흐름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주에는 '이재명 총통을 막으려면 김문수가 사퇴하고, 이준석과 이재명이 맞붙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친윤 쿠데타 세력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이 아니라 저와 싸우고 있다"며 "이것이 진짜 내부총질이다. 제가 친윤 구태정치 청산에 앞장설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윤 구태정치 청산 없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수석대변인은 전날 역시 페이스북에 "요즘 나와 이름이 같은 한 모 씨(한동훈 전 대표) 측근들이 자주 전화를 준다. '절대 단일화하지 말고 반드시 끝까지 완주해서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말씀 속에서 깊은 애정과 충심이 느껴진다"란 글을 올린 바 있다. 한 전 대표 측이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를 차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