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포토]죽순 오르는 계절, 담양 대숲에 깃든 ‘생명의 풍경’
2025-05-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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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포토]죽순 오르는 계절, 담양 대숲에 깃든 ‘생명의 풍경’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초여름 문턱에 들어선 절기 ‘소만(小滿)’. 이름처럼 만물의 생장이 작지만 가득 차오르는 시기다. 햇살이 풍부해지고 논에는 모내기가 한창이며, 담양의 대숲엔 봄비 머금은 땅을 뚫고 죽순이 속속 고개를 내민다.
담양군 죽녹원 인근의 대나무숲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죽순이 계절의 에너지를 전한다. 땅 위로 빠르게 솟아오르며 생명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이 시기, 숲은 색다른 풍경으로 변모한다.

죽순이 자라기 시작하면 주변 대나무는 점차 누런빛을 띠기 시작한다. 이는 새순에게 양분을 내어주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이다. 예부터 사람들은 이를 ‘죽추(竹秋)’, 곧 ‘대나무의 가을’이라 불렀다.
계절의 시간을 거스른 듯 가을빛으로 물든 대숲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제철을 맞은 죽순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식탁에 계절의 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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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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