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한계 오더라” 이준석이 털어놓은 말에 안철수가 꺼낸 말
2025-05-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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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이슈 놓고 대화 나눈 두 정치인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만났다.
21일 안 위원장은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에서 열린 이 후보의 ‘학식 먹자 이준석’ 유세 현장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안 위원장을 향해 “'경영' 하면 안철수 아니냐”라고 했고, 안 위원장은 “이 후보께서 좋은 내용들을 살펴보시고 공약에 반영하셔도 좋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엔 캠퍼스 내 카페에서 마주 앉았다.
안 위원장이 "바쁘시죠?"라고 하자, 이 후보는 "바쁘다기보다도 이제 선거가 막바지에 오니까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네요"라며 웃었다. 안 위원장은 "총선과 달리 (대선 유세는) 굉장히 길어요. 나중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더라고요"라고 했다.
이 후보는 "목 염증 때문에 약을 먹었더니 토론 때 몽롱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언론에 많이 나오는 게 단일화 이런 얘기다보니까..."라고 먼저 화제를 꺼냈다. 안 위원장은 "하하하"라며 소리 내어 웃었다.
이 후보는 "원래 '단일화' 하면 연관검색어가 또 안철수 대표님 아닙니까"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번에도 말없이 웃었다.

안 위원장은 "오늘은 지금까지 제 경험같은 것들을 진솔하게 조언을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만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저도 항상 안철수 대표님의 진정성을 존경한다고 해왔다"라고 답했다.
만남 이후 안 위원장은 기자들 앞에서 “이 후보에게 언제든 상의해도 좋다고 전했다”며 “김문수 후보와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할 의사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으로 오신다면 제가 나이로는 선배지만 잘 모시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지금 당장 상의할 사안은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단일화를 논의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를 금전적 이유나 정치적 보상과 연결 짓는 시각은 부적절하다”며 “정치를 하면서 그런 조건에 이끌린 적은 한 번도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