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소년들, 북미 문학의 심장부를 걷다~헤밍웨이와 먼로를 만나다
2025-05-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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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소년들, 북미 문학의 심장부를 걷다~헤밍웨이와 먼로를 만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지역 고등학생들이 북미를 무대로 한 특별한 문학 탐방에 나섰다.
광주시교육청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책으로 세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세계 문학의 거장들과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북미 문학 기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여정에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0명이 참가해 헤밍웨이와 앨리스 먼로의 삶과 문학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학생들은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의 헤밍웨이 하우스를 비롯해,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장소들을 둘러보며 작가의 창작 환경과 시대적 배경을 생생하게 느꼈다.
또한 쿠바 문화와 ‘노인과 바다’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현장 체험도 포함됐다.
문학기행은 단순한 답사를 넘어 토론과 교류로 이어졌다. 조지아텍과 에모리대학 등지에서는 현지 유학생과의 교류를 통해 문학과 진로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국립역사박물관, 지미 카터 기념관 등 미국 현대사의 상징적 공간도 방문했다.
캐나다 일정에서는 앨리스 먼로의 고향 온타리오에서 그녀의 작품세계를 집중 탐색했다. 토론토대학과 공공도서관에서 원문과 비평 자료를 직접 열람했으며, 먼로의 문학이 다룬 여성, 지역성, 인간 내면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토론토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파친코’, ‘소년이 온다’ 등을 소개하며 한국문학의 매력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정신을 주제로 한 발표는 현지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참가 학생들은 매일 느낀 점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문학 기행 기록을 책으로 엮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이 기록물은 향후 출판 및 성과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생들이 문학을 통해 세상을 넓게 이해하고, 자신만의 꿈을 세계 속에서 키워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문학의 힘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한국문화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