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아빠를 살린 2살 아기…저혈당 쇼크 생겼을 때 대처법은?

2025-05-22 12:09

add remove print link

두 살 아기의 놀라운 구조 작전
생명을 구한 어린 영웅의 위대한 순간

영국에서 2살 아기가 아빠를 구해냈다.

지난 5일 영국 버크셔주 슬라우에 사는 아빠와 딸의 이야기다. 당시 상황은 홈캠으로 영상이 찍혀 여러 매체에 보도됐다.

딸은 침대에 누워 미동도 없는 아빠를 이상하게 여기고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딸이 아무리 울부짖어도 아빠는 미동도 없었다.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딸은 거실로 나가더니 선반을 뒤적거리며 약통을 찾아냈다. 그러더니 약통에서 알약을 꺼내 아빠의 입에 넣었다.

아기는 아빠가 약을 잘 씹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 했다. 그러고 난 다음에도 옆에 앉아 아빠 상태를 지켜봤다.

결국 아이의 발빠른 대처로 아빠는 의식을 차릴 수 있었다.

나중에야 사실을 안 아이 엄마는 "딸은 겨우 두 살이지만, 저혈당이 왔을 때 아빠를 돕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라며 "가슴 아프면서도 동시에 따뜻하다. 이런 순간들은 우리에게 ‘아이들은 항상 지켜보고, 배우고, 때로는 우리의 작은 영웅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 딸을 선물로 주셔서 신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빠를 흔들어 보는 2살 아기 /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아빠를 흔들어 보는 2살 아기 /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저혈당 쇼크, 조기 대응이 생명을 지킨다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가운데 ‘저혈당 쇼크’는 당뇨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 혈당 수치가 급격히 떨어질 때 나타나는 이 증상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 혼수상태,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때문에 증상과 원인을 정확히 알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혈당 쇼크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신체가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70mg/dL 이하일 때 저혈당으로 간주되며, 이 수치가 더욱 낮아지면 심각한 증상이 발생한다. 뇌는 포도당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저혈당 상태에서는 혼란, 어지럼증, 두통, 시야 흐림, 발한, 심계항진 등이 동반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는 인슐린 주사나 혈당강하제를 과도하게 복용했을 때 저혈당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식사를 거르거나 지나치게 운동했을 때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당뇨병이 없는 사람도 과음이나 간 기능 저하, 특정 약물 복용으로 인해 저혈당을 경험할 수 있다.

선반에서 약을 찾는 아기 /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선반에서 약을 찾는 아기 /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저혈당 쇼크는 초기 대처가 생사를 가른다. 증상이 시작되면 즉시 당분이 포함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해야 한다. 설탕 한 스푼, 주스 한 컵, 사탕 몇 개 등 빠르게 흡수되는 당류가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엔 즉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하며, 이때에는 억지로 음식을 먹이려 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기다려야 한다.

예방도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약물 복용과 식사 시간, 운동량을 균형 있게 조절해야 한다. 일반인 역시 장시간 공복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수면, 음주 조절 등을 통해 혈당 변동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ichigi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ichigin-shutterstock.com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