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미쳤다… 일본 장미대회 4관왕 차지한 ‘국산 장미’ 정체
2025-05-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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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후세계장미대회서 4개 부문 석권
에버랜드가 개발한 신품종 장미 '퍼퓸에버스케이프'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일본 기후세계장미대회에서 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번 진출은 에버랜드가 2013년부터 시작한 신품종 장미 개발의 결실로, 장미 축제 4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퍼퓸에버스케이프는 연속개화성, 수세, 향기 등 다양한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22년 일본 기후세계장미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 장미는 뛰어난 내병충성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광노화 방지 및 항산화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SCIE급 학술지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에버랜드는 일본 장미 유통 전문업체 키무라 플래닝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한 후 2년여 만에 일본 전역에 퍼퓸에버스케이프를 판매하게 됐다.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2만 회 이상의 인공 교배를 통해 총 40품종의 새로운 장미를 개발하며 병충해와 기온 변화에 강한 장미를 만들어왔다.


이러한 노력은 에버랜드 장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고, 일본 시장 진출로 이어졌다. 키무라 플래닝은 퍼퓸에버스케이프가 초보 가드너들도 쉽게 키울 수 있는 강하지만 아름다운 장미로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신품종 장미 개발을 이끈 로자리안 하호수 프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 유럽과 미주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4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각국의 720품종 3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하는 로즈가든에서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다음 달 16일까지 에버랜드 장미원 및 포시즌스가든 일대에서 진행된다. 또 퍼퓸에버스케이프를 포함한 자체 개발 장미 40품종은 '에버로즈 향기존'에서 특별히 전시되고 있다.
애버랜드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장미축제'에선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 품종인 에버로즈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에버로즈 컬렉션존'을 비롯해 '포토존', '플라워 아트 및 마켓'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장미원의 로맨틱한 야경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해가 지면 수천 개의 LED 조명과 무드등이 점등되면서 정원 전체가 화려한 불빛으로 물든다. 특히 정원 테두리, 아치길, 조형물 주변에 다채로운 조명이 입체적으로 연출돼 동화 속 정원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말이나 공휴일엔 '문라이트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문라이트 퍼레이드’는 약 30분간 진행되는 불빛 퍼포먼스다. 장미원에서 시작해 회전목마, 차이나문, 그랜드 스테이지, 카니발 광장까지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보통 오후 7시쯤 시작되며, 계절과 운영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