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 2025년도 공동국제학술대회 개최

2025-05-2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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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구자들과 함께 ‘동아시아 재난과 이주·공동체 연대’를 주제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인문학연구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오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일본 간세이가쿠인대학 재해부흥제도연구소,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2025년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재난과 이주, 공동체의 연대’를 주제로, 기조강연과 세 차례의 주제발표 세션으로 구성되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독일 등 다국적 연구자들이 참여해 재난이 불러온 이주 현상과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조강연은 ▲야마 요시유키 간세이가쿠인대학 교수(재해부흥제도연구소장)의 「재난 이주공동체와 지역사회의 연대 ▲김치완 제주대학교 교수(탐라문화연구원장)의 「재난 이주 담론의 양상: 디아스포라에서 모빌리티로」가 예정되어 있으며, 학술대회의 주제와 문제의식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고가영(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고려인의 모빌리티와 광주 고려인마을 공동체의 확장 ▲권준희(캘리포니아대): 재일제주인 1세의 떠남과 머묾의 정치학 ▲천안(중국과학원대학): 중국 재난문화의 지역적 양상 – 하남양 사례 중심 ▲라정일(간세이가쿠인대학): 잃어버린 고향, 돌아갈 수 없는 고향 – 일본 재난이주민의 삶과 과제 ▲최현덕(튀빙겐대): 5·18 민주화운동과 재독 한인 디아스포라 ▲김주선(조선대): 조해진 소설 『단순한 진심』에 나타난 입양아의 자기 찾기 ▲강진구(제주대): 재미 한인 소설에 재현된 4·29 폭동 ▲구재진(세명대): 지구화 시대, 한국문학에 나타난 추방자 혹은 탈주자 같은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각국의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이주 사례를 통해 재난이 남긴 상처와 기억을 공유하고, 공동체적 연대와 회복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강희숙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장은 “올봄,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인 기후변화와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은 기후난민과 전쟁난민의 발생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은 사람을 흩어 놓지만, 연대는 우리를 다시 이어 줍니다”라며 “이주와 공동체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재난을 회복하는 길을 찾고자 한다”라고 학술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동아시아 재난의 기억, 서사, 치유: 재난인문학의 정립’을 주제로 2019년부터 7년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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