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으로 심은 첫 벼… 자연 속 살아있는 교실 열린다
2025-05-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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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유치원, 생태텃논서 가족과 함께하는 ‘모내기 체험’ 진행
동화·민요·노래로 배우고, 손으로 심으며 자연과 교감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아이들이 손에 흙을 묻히며 자연의 순환을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립 1호 생태유치원인 나성유치원이 유아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모내기 체험’을 통해 생태교육을 실천했다.
나성유치원(원장 이옥순)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유치원 내 조성된 생태텃논에서 유아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모내기 체험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은 생태교육의 일환으로, 반별 사전활동을 거쳐 공동 모내기를 진행하며 가족이 함께 자연을 경험하는 교육적 장으로 마련됐다.
각 반에서는 모내기에 앞서 벼의 생장 과정을 주제로 한 동화 읽기, 모내기 민요 배우기, 동시 및 노래 만들기 등 다양한 사전 활동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유아들은 모내기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체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체험 당일에는 유아와 학부모가 함께 손을 맞잡고 모를 심으며,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농부의 수고를 몸소 체험하며 쌀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배웠고, 생명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유치원 측은 전했다.
나성유는 이번 활동을 단발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가을철 가족과 함께하는 추수 행사까지 연계해 교육적 연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옥순 원장은 “생태텃논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배우고 자라는 살아있는 교실”이라며 “계절의 변화와 생명의 성장을 직접 관찰하며 감사와 존중, 협력의 태도를 기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