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형수님에 욕, 가짜 총각” vs 이재명 “소방관에 갑질, 내란수괴 비호”…치열한 공방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두 번째 TV 토론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TV토론의 '1분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마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년이다. 노 전 대통령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셨고 국민과 소통하며 권위를 버리고 사람 사는 세상을 원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원하셨지만 여전히 반칙과 특권이 횡행하고 있다. 국민주권과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황당한 내란 사태에 국민이 놀라고 있다.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라고 응수했다.

이어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에서 행위 부분을) 삭제해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유리하게 법을 바꾸고 있는 게 말이 되나. 거짓말을 계속하고 검사 사칭, 총각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진짜 대한민국을 말하나. 소중한 한표로 가짜를 퇴치하고 진짜 정의로운 정치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주제로 이어진 토론에서도 상대방을 겨냥한 공방이 벌어졌다.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기본적인 인륜을 다 무너뜨린 분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서 시중에서 너무너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성남시장으로서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 때문에 형수님하고 욕을 하고 다투고 이렇게 된 것 아닌가"라고 몰아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그 점은 제가 사과 말씀을 다시 드린다. 우리 집안의 내밀한 사적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본인은 갑질을 하지 않았느냐. (경기도지사 시절)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라고 했다.) 어쩌라는 건가"라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내란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계속 비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단절할 생각 혹시 없나. 전광훈과 같은 극우 세력과 단절할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라고 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