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현물 ETF 승인 결정 또 연기...전문가가 예상하는 현실적 시기는?

2025-05-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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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5~26일로 정해져 있었던 2차 승인 결정 기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셰어스(CoinShares)와 비트와이즈(Bitwise)가 신청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의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또다시 연기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이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의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심사 관련 이미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의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심사 관련 이미지

23일(미국 시각)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SEC는 현재 시보(Cboe) BZX 거래소에 상장 예정인 비트와이즈 XRP ETF와 나스닥(Nasdaq)에 상장 신청된 코인셰어스 XRP ETF에 대한 결정을 2차 마감 기한을 앞두고 연기한 상태다.

비트와이즈 ETF에 대한 2차 기한은 이달 25일, 코인셰어스는 26일로 정해져 있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두 ETF 모두 3차 마감 기한인 8월 23~24일을 기다리게 됐다.

SEC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ETF 승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사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절차에는 대중 의견 수렴도 포함돼 있다. 연방 관보에 게재된 이후 21일 동안 일반 의견 제출이 가능하고, 이후 35일간 반박 의견도 제출할 수 있다. SEC는 이번 절차를 통해 제기된 주요 쟁점들에 대해 보다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기 조치는 XRP ETF에 국한되지 않는다. SEC는 코인셰어스의 라이트코인(Litecoin) ETF와 피델리티(Fidelity)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결정도 연기했다.

이는 최근 SEC가 가상화폐 관련 ETF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이고 있는 보수적인 태도와 맞닿아 있다. 지난주에도 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21셰어스(21Shares)의 XRP ETF에 대한 결정을 유사한 방식으로 미룬 바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캐너리(Canary)와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신청한 XRP ETF 승인 여부도 각각 이달 26일과 27일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이들도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연기 결정이 전혀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

세이퍼트는 SEC가 최대 심사 기한인 240일을 모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6~7월 중 일부 ETF에 대한 승인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실제 상장은 올해 4분기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XRP ETF의 경우 10월 중순에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비슷한 사례로는 2023년 SEC가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도 수차례 연기한 끝에 2024년 1월에야 승인한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패턴은 미국 SEC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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