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정된 암호화폐(코인) 리플 가격 상승 촉매 3가지 이벤트에 관심 집중
2025-05-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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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결정적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
5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Ripple)의 시장 흐름이 6월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최근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과 업홀드(Uphold)의 마르틴 히스보크(Martin Hiesboeck) 박사 등 복수의 분석가들은 XRP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이벤트 세 가지를 언급하며 다음 달이 결정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각) 한때 2.60달러를 웃돌던 XRP는 22일 오후 기준 2.40달러대를 기록했다. 일시적 반등은 있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매도 압력과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6월에는 시장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변수는 현물 기반 XRP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여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제출한 ETF 신청서에 대해 6월 17일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당초 5월 중 승인이 기대됐으나, SEC는 심사 기한을 공식적으로 연기한 상태다.
지난해 1월 비트코인(BTC·Bitcoin) 현물 ETF 승인 당시 BTC 가격이 급등했던 전례가 있으나, XRP에도 같은 결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해 7월에 승인된 이더리움(ETH·Ethereum) ETF는 초기에는 제한적인 가격 효과만 보였다.
현재까지 총 7건의 XRP ETF 신청이 유효한 상태이며, 연내 이들 중 하나가 승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변수는 6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만약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되거나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통화 완화 정책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XRP와 같은 알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XRPL APEX 개발자 회의도 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이 회의에는 리플(Ripple)사 주요 임원들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통합,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탈중앙화금융(DeFi), 실물 자산 토큰화 등 다양한 기술적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과거 회의에서 발표된 기술 업데이트가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준 사례도 있었던 만큼, 이번 행사 이후 XRP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더 모틀리 풀은 이 세 가지 요인이 XRP 가격에 반드시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으나, 6월이라는 시점에 이들이 동시에 맞물리는 구조는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일에 0.50달러를 기록했던 XRP는 불과 두 달여 만에 3.39달러까지 급등한 이력이 있다. 향후 시장 환경에 따라 이와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크라켄(Kraken)이 CF 벤치마크(CF Benchmark)와 함께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XRP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점차 성숙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리플사에 대한 SEC의 법적 갈등이 완화된 이후 XRP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XRP의 일 평균 현물 거래량은 1억 5200만 달러에 달하며, 크라켄과 LMAX, 비트스탬프(Bitstamp) 등 주요 거래소에서만 7480만 달러의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이 수치는 이더리움의 24%, 비트코인의 1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동시에, CME 그룹과 비트멕스(BitMEX), 일본의 비트플라이어(BitFlyer) 등을 통한 파생상품과 차액결제거래(CFD) 상품도 XRP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ETF 승인 여부, 거시경제 변수, 기술 컨퍼런스 일정이 맞물리는 6월은 XRP의 향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